나의 창작시

빗소리

신사/박인걸 2025. 2. 26. 22:05
  • 빗소리
  •  
  • 창가에 스미는 빗방울 소리
  • 고요한 가슴 적시며 은은히 퍼진다.
  • 희미한 추억 속 잠든 그리움이
  • 물결처럼 흔들려 잠을 뒤척인다.
  •  
  • 가로등 흐린 불빛 아래
  • 젖어가는 거리는 깊이 잠들고
  • 비에 묻힌 목소리처럼 아련히
  • 소녀와 걷던 발자국 소리 들린다.
  •  
  • 한때 내 손을 감싸던 따스한 온기
  • 지금은 차가운 유리창 너머 그림자로
  • 낙숫물 속삭임처럼 사그라지는 시간
  • 덧없이 멀어지는 흔적을 바라본다.
  •  
  • 밤은 깊어도 비는 멎지 않고
  • 잠든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 차오르는 그리움을 감당할 길 없어
  • 빗속을 헤매며 밤길을 걷는다.
  • 2025.,2,26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목숨  (0) 2025.03.01
봄이 오겠지  (0) 2025.02.27
잦 나무  (0) 2025.02.25
이름 없는 배  (0) 2025.02.24
잃어버린 집  (0)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