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봄이 오겠지

신사/박인걸 2025. 2. 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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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오겠지
  •  
  • 그곳에도 지금쯤 봄이 오려나.
  • 애강나무 날 기다리는 고향 언덕
  • 겨우내 눈보라 휘몰아치는 갓바위 터에
  • 노랑나비 봄소식 입에 물고 날아오려나.
  •  
  • 갯버들 황록색 고운 꽃가루
  • 귀룽나무 연록빛 이파리 돋아나고
  • 버들피리 소리 냇가에 울려 퍼지던
  • 고향마을 꽃다지꽃 피어나려나.
  •  
  • 윗벼랑 가파른 봇도랑에는
  • 굽이굽이 봇물이 첫길을 내고
  • 생강나무 샛노란 꽃망울 적시며
  • 봄비는 잠든 대지를 깨우고 있으려나.
  •  
  • 고향 집 떠나온 지 어언 반세기
  • 그립고 또 그리워 사무치는 곳
  • 경칩이면 웅덩이 개구리 울던
  • 바람에도 향기 서린 땅에 봄이 오겠지.
  • 202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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