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입춘(立春)

신사/박인걸 2025. 2. 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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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立春)
  •  
  • 앞산에서 내려오는 바람
  • 양 볼을 스칠 때
  • 봄의 기운을 촉감으로 느끼고
  • 복수초 피어나던 시간
  • 어느덧 겨울 끝자락에 서 있다.
  •  
  • 젊은 날 봄 길 걷던 발자국
  • 이제는 깊은 안개 속에 묻히고
  • 종달새 노닐던 사이로 젊던 그 시절
  • 내 마음 아지랑이 피어오르는데
  • 나는 그날로 돌아갈 수 없네.
  •  
  • 한 시절 뛰놀던 고향 언덕
  • 설강화 피던 뒷 동산 그립구나.
  • 소꿉장난 소녀는 추억 속에 묻혀
  • 얼굴조차 아련한 기억 속에 잠드니
  • 그리운 이름만 입술에 맴돈다.
  •  
  •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 젊은 날의 꿈이 가슴을 적시니
  • 곧 피어날 봄꽃들아
  • 내 젊음과 그 시절 아득한 꿈을
  • 한 송이 꽃으로 다시 피워다오.
  • 20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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