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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춘(立春)
- 앞산에서 내려오는 바람
- 양 볼을 스칠 때
- 봄의 기운을 촉감으로 느끼고
- 복수초 피어나던 시간
- 어느덧 겨울 끝자락에 서 있다.
- 젊은 날 봄 길 걷던 발자국
- 이제는 깊은 안개 속에 묻히고
- 종달새 노닐던 사이로 젊던 그 시절
- 내 마음 아지랑이 피어오르는데
- 나는 그날로 돌아갈 수 없네.
- 한 시절 뛰놀던 고향 언덕
- 설강화 피던 뒷 동산 그립구나.
- 소꿉장난 소녀는 추억 속에 묻혀
- 얼굴조차 아련한 기억 속에 잠드니
- 그리운 이름만 입술에 맴돈다.
-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 젊은 날의 꿈이 가슴을 적시니
- 곧 피어날 봄꽃들아
- 내 젊음과 그 시절 아득한 꿈을
- 한 송이 꽃으로 다시 피워다오.
- 20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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