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산수유 꽃

신사/박인걸 2020. 3. 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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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

 

나는 너를 기다리느라

가슴이 샛노랗게 멍들었다.

바람 부는 언덕에 서서

그쪽 길만 바라보았다.

 

내 가슴에 불이 붙다가

까맣게 재가 됐다가

언 발을 동동 구르다가

때론 주저앉아 맘껏 울었다.

 

견줄 이 어디에도 없어

자나 깨나 잊지 못하였는데

너의 그 맑은 낯을 대하니

며칠 굶어도 배부를 꺼다.

 

겨울이 다시와도 좋고

하늘이 무너져도 괜찮다.

내 곁에 네가 있어준다면

별이라도 따서 네게 주리라.

2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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