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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
나는 너를 기다리느라
가슴이 샛노랗게 멍들었다.
바람 부는 언덕에 서서
그쪽 길만 바라보았다.
내 가슴에 불이 붙다가
까맣게 재가 됐다가
언 발을 동동 구르다가
때론 주저앉아 맘껏 울었다.
견줄 이 어디에도 없어
자나 깨나 잊지 못하였는데
너의 그 맑은 낯을 대하니
며칠 굶어도 배부를 꺼다.
겨울이 다시와도 좋고
하늘이 무너져도 괜찮다.
내 곁에 네가 있어준다면
별이라도 따서 네게 주리라.
2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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