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희뿌연 안개로 아침 호수는 희미한데 주인 잃은 베드로가 철썩거리며 그물을 던진다. 삼년이나 손을 놔 서 고기잡이는 어설프고 주인 잃은 얼굴에 시름이 가득하다. 빈 배, 빈 그물 텅 빈 마음 허무한데 멀리서 손짓하는 나그네는 주님 아니던가. 화끈거리는 양 볼 차마 고개를 못 들 때 “날 사랑하느냐?”는 물음에 왈칵 쏟아지는 눈물! 세 번이 아닌 서른 번도 더 돌아선 나에게 똑같이 물으실 때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