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당신께

신사/박인걸 2022. 5. 7. 08:05
  • 당신께
  •  
  • 읊을 수 없는 호칭이기에
  • 감히 당신이라 칭합니다.
  • 이팝나무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 늦봄 햇살이 신록에 쏟아질 때
  • 당신의 영역 안에서 이뤄지는
  • 생명의 신비함에 감탄합니다.
  • 현란한 색채의 꽃들이 쏟아내는
  • 짙은 향기가 가슴을 흔들때면
  • 싱싱한 풀 내음에 훈훈히 취합니다.
  •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 세상 끝까지 날아서
  • 당신의 솜씨를 더 많이 느끼고 싶습니다.
  • 초여름 햇볕이 내리쬘 때면
  • 뒤설레는 마음 주체할 수 없어
  • 푸른 풀밭에 드러누워야
  •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 2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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