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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시 67

사르밧 여인

사르밧 여인 기근이 덮친 절망의 시대궁핍한 삶에 하루하루 견딘 여인조금 남은 가루 항아리 기름 한 방울희망마저 마른 시대 눈물도 말랐네. 풀포기는 마른 섶이되고배고픈 짐승은 슬프게 울부짖고하늘도 외면한 절망의 땅에사르밧 여인의 가슴은 냉과리가 되었네. 마주 보는 모자(母子)의 눈에는굵은 눈물방울이 별빛에 빛나고마지막 빵을 준비하는 손은벼락 맞은 나무처럼 흔들리기만 하네. 느닷없이 내방(來訪)한 낯선 나그네의물과 빵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자식과 함께 먹을 마지막 빵을눈물을 삼키며 내준 착한 여인이라네. 기적은 깊은 신앙에서 피어나고희망은 절망에서 싹이 트며손님을 대접하는 사랑과 헌신은하늘의 기적을 끌어냈다네.2024,7,23

신앙시 2024.07.23

고독의 신앙

고독의 신앙 고독한 밤 별들은 빛나고나의 마음은 주님을 향해 열린다.세상은 나를 몰라줘도주님의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네.고독 속에서도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산을 오르며 느끼는 고독고독은 주님을 향한 나의 기도험난한 길 위에서 주님께 기도하네.나의 나약함을 주님께 고백하며그분의 힘으로 다시 일어선다. 고독한 순간에 의심은 찾아오지만주님은 나의 손을 꼭 잡아 주시네.믿음의 빛이 어둠을 밝히고고독 속에서도 주님과 함께라서그분의 사랑이 나를 감싸 안는다. 고독의 바다에서 떠도는 나의 영혼주님의 말씀은 나의 등대주님은 나의 쉼터 나의 안식처그분의 진리 속에서 길을 찾고고독의 파도 속에서도 평안을 얻네. 고독은 나를 주님께로 인도하네그분의 품 안에서 영원히 머물며주님의 사랑 속에서 고독은 사라지고평화와 기쁨이 나..

신앙시 2024.07.14

평화를 위한 기도

평화를 위한 기도 미움의 어둠을 걷어내고,마음속 분쟁의 불씨를 끄게 하소서분노의 파도를 잠재우고,평온한 바다를 찾게 하소서. 증오의 사슬을 끊어내고,자유로운 날개를 펼치게 하소서.폭력의 불꽃을 잠재우고,부드러운 바람을 맞이하게 하소서. 억울함의 그늘을 벗어나서따스한 햇볕을 받아 살게 하소서.상처의 흔적을 치유하고,평화의 꽃을 피우게 하소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게 하소서.서로의 손을 맞잡고,화합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우리 안의 평화가 싹틀 때,세상도 함께 평화로워질 수 있으니미움, 분노, 증오를 넘어,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게 하소서.

신앙시 2024.07.07

촛불

촛불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으로 타오르네.작은 불꽃 희생의 찬미로 번지네.십자가 그늘 그 고난 기억하며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작은 불꽃에 스며있네. 주님의 희생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피 흘려 죽은 그 사랑의 증거로촛불 하나 성전의 고요한 빛처럼거룩한 희생이 우리 마음에 새겨지네. 고요한 밤 주님의 기도 속에 타오르는작은 촛불, 성령의 불길 같네.주님의 희생이 우리의 죄 씻으니주님의 빛나는 얼굴 불빛에 비취네. 주님의 자비 어둠을 물리치신촛불의 촛농 주님의 눈물이네.그 사랑이 어둠을 물리치시니그 앞에 무릎 꿇는 이 순간주님의 음성이 촛불 통해 들려오네. 영원한 생명을 얻은 이 몸사라지지 않는 그 빛 따르는 길촛불의 희생, 주님 사랑에 대한 감사거룩한 불꽃 내 영혼을 감싸네.나 작은 촛불 되어 주님의 빛을 ..

신앙시 2024.06.21

신성한 사랑

신성한 사랑 거룩한 빛으로 나타난 주님당신의 사랑은 영원한 약속주님 품에 안기는 성도구원의 기쁨이 충만한 만남천국의 노래가 우리를 감싸네. 험한 세상에 찾아온 평화주님 손길 따뜻한 위로성도는 주님만 의지하며빛나는 사랑의 등불 바라보면서믿음의 길만 걸어가리라. 죄악의 사슬에서 벗어난 우리십자가 희생 우리의 구원성도는 감사의 기도 드리고거룩한 성령을 의지하며날마다 주님 사랑을 노래하리라. 세상엔 유혹과 고통이 와도주님 사랑은 변치 않으리성도는 주님의 발자취 따라거룩한 언약을 기억하며변치 않는 마음으로 주만 따르리. 천국 문 앞에 다다를 그 날 주님 손 잡은 천만 성도들눈물 이별 아픔 없는 그 나라영원히 빛나는 주님의 품안에서주님과 영원히 함께 살리라.2024,6,20

신앙시 2024.06.20

망가진 교회

망가진 교회  희미한 달빛 은은하게 내려앉고예배당 지붕마다 새빨간 십자가 빛나지만교인들 가짜 믿음에 휘말려 빛이 바래는구나! 얼굴에 핏대 세우고 외치는설교자의 얕은 성경해석에도 ‘아멘’ 하며지루한 강론에도 미소지으며뒷좌석에 앉아 떠나지 않는 신자죄의 무게만큼 밀려드는 조명예배당에 뒹구는 성경책어지럽게 붙어 있는 현수막빈 강단에 적혀 있는 복잡한 성경구절은누구의 믿음도 키워주지 못한다.새벽과 밤에모여 기도하지만신도들 마음은 하나되지 못하고끼리끼리 따로따로 모여설교자의 가르침과는 정 반대의 길로 간다.소리높여 찬양 부르는 입술과과도하게 부르짖어 외치는 기도 소리에도하룻밤 새 사라지는 성스러움과여전히 진실이 사라진 허수아비들무엇엔가 엉망으로 취한 성직자는자기 교인 이름도 외우지 못하고오래된 계급장을 단 중직들..

신앙시 2024.06.19

초여름 느낌

초여름 느낌 따가운 햇볕은 꽃잎에 입 맞추고바람은 가볍게 나뭇잎을 흔든다.초여름 아침에 깨어난 푸른 세상은하나님의 섬세함을 찬양한다. 진초록 물결은 무한히 뻗어가고새들의 노래가 숲을 울린다.화려하게 피어난 야생화의 물결흐르는 강물은 삶을 담고 있다. 해맑은 감성으로 자라는 햇순들풀잎에 노니는 풀벌레의 날개짓자기들끼리 속삭이는 꽃들의 웃음하나님의 숨결을 전해준다. 나무들 가지를 뻗어 하늘을 품고한낮 그늘은 세상을 감싸안는다.그 한가운데 서 있는 생명체는초여름 생명과 함께 호흡한다. 태양빛 뜨거운 하나님의 사랑이온 세상을 따뜻한 품으로 감싼다.피조물은 그 속에서 평화를 느끼며저마다 무한한 자유를 누린다.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바라볼 때천국을 잠시 옮겨놓은 듯생명의 힘이 솟아나는 초여름은우리에게 무한한 에너..

신앙시 2024.06.13

나의 주시여!

나의 주시여! 나의 영원한 주인 예수 이름 목이 메도록 불러보련다. 하늘에서 내려온 은혜의 근원 나를 구원하신 생명의 은인, 갈보리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만인의 죄를 위해 흘린 보혈, 모욕과 멸시를 참아내시며 죄인들을 위해 희생한 사랑 가난한 자와 병든 자의 친구 길 잃어버린 자의 수호자 절망과 낙담한 자의 소망이시며 긍휼과 자비의 왕이신 예수 인생의 탁월한 지혜의 가르침 불안한 세상의 안전한 평화 어두운 세상의 환한 등대 영원한 도시로 가는 시온의 대로 나의 예수님 나의 주시여 영원토록 내 손잡고 함께 가소서. 2023,6,9

신앙시 2023.06.09

꽃처럼

꽃처럼 눈이 부시도록 피어난 철쭉꽃 포기에는 벌과 나비도 황홀하여 감히 다가오지 못하고 천사가 흘리고 간 옷자락이 이팝나무가지에 걸쳐져 봄바람에 흔들릴 때면 내 마음 꽃잎에 적시고 싶다. 근심걱정 하나 없는 해맑은 꽃잎을 보고 있노라면 염려와 불안에 젖은 내가 한 없이 부끄러워진다. 흠도 티도 없는 꽃송이에서 순결한 주님 얼굴이 어른거리고 산불처럼 번지는 꽃동산에는 주님의 향기가 진동한다. 죄 하나 없는 꽃처럼 나도 처음 사람처럼 되고 싶다. 부활하신 주님의 얼굴닮은 꽃처럼 나도 웃고 싶다. 2023.4.14

신앙시 2023.04.14

부활절 단상(斷想)

부활절 단상(斷想) 삭풍이 부는 산 비탈에 말라죽은 줄 알았던 가지마다 각기 다른 색깔로 피어나는 고운 꽃잎에서 부활을 봅니다. 죽은 검불이 널려있는 들판과 삭은 갈대 쓰러진 냇가에 파랗게 돋아나는 새싹에서 부활의 신비에 감탄합니다. 그토록 싱싱하던 생명이 혹한의 시련 앞에 모두 죽었지만 새봄이 불어 넣는 온기에 일제히 살아나니 놀랍습니다. 하나님 아들 예수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여 소망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시니 축복입니다. 나도 주님처럼 부활하여 한송이 꽃이 되고 싶어요. 영원히 죽지 않는 새생명으로 주님 앞에 어엿이 서고 싶습니다. 2023.3.7

신앙시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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