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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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볕에 보리밭 위로 날던
- 종달새들의 고운 노래를 들으며
- 올해도 풍년을 기원했던 마음의 기도에
- 주님은 무르익은 오곡백과로 응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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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우 사납던 한 여름밤과
- 찌는 듯한 삼복더위를 지날 때
- 농사꾼의 피와 땀을 기억해 달라던 기도에
- 주님은 농부들의 환한 웃음으로 응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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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아비 들판에서 졸고
- 참새들 낱알을 쪼아먹으며 재잘거릴 때
- 공중의 새들까지 먹이시는 조물주의 넉넉하심을
- 벼 이삭 무르익는 논둑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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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는 모든 사람을 두렵게 해도
- 아침마다 해는 뜨고 저녁마다 별이 빛나며
- 비와 바람을 골고루 보내주셔서
- 우리의 일상(日常)을 돌봐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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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분요(紛擾)하고 위험하지만
- 어미가 자식을 사랑함 같이 아껴주시고
- 자신을 던져 세상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 금년 감사절에도 크게 느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 29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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