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교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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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십자가 늘 하늘에 떠있고
- 참사랑 빨간 네온은 밤새 명명(明明)하다.
- 아마 길 잃은 이들이 이 동네에 많아
- 밤마다 등대처럼 불을 밝히나보다.
- 예배 시간마다 찬양소리 흘러나와
- 길손의 가슴을 조용히 흔들고
- 꽃잎처럼 쏟아지는 피아노 선율은
- 지친 사람들 마음을 파고든다.
- 황토 빛 고딕 예배당은
- 쳐다 볼 때 마다 마음이 평안하고
- 예배당에 앉아 기도를 드릴 때면
- 환하게 웃는 하나님 얼굴이 떠오른다.
- 화단에 피어나는 앙증맞은 란타나
- 주일학교 어린이만큼 예쁘고
- 잘 다듬어진 주목 다섯 그루는
- 우리교회 청소년 미래를 보는 듯하다.
- 스테인 그라스에 웃고 있는 성자는
- 두 손을 들고 밤낮 축복하니
- 예배당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 하나같이 큰 복이 넘치리라.
- 202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