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당신 부활한 당신 죽음만큼 두려운 절망이 에워싼 가슴에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와 희망의 창문을 열어준 당신 거친 바람 휘몰아치는 기댈 곳 없는 들판에서 못 자국 난 당신 손길이 나의 작은 등을 떠밀어 줄때 가슴 속에는 기쁨의 샘솟고 눈앞에는 비둘기가 날고 백합꽃 진한 향기는 심장 깊숙.. 나의 창작시 2017.04.17
그 때 그 봄 그 때 그 봄 산수유 필 때면 아지랑이 오르고 물오른 가지마다 풋 잎들 싹 틀 때 가엽은 한 소년은 밭둑에 홀로앉아 혼노한 마음으로 먼 산만 바라본다. 아련한 그리움은 가슴 언저리를 맴돌고 이유 있는 애수는 눈가를 적시곤 했다. 작은 종이비행기를 허공을 향에 던지며 가슴에 품은 소.. 나의 창작시 2017.03.25
소중한 사랑 소중한 사랑 그대를 몹시 아끼며 소중히 여기기에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래선지 내 안에선 온종일 고운 향기가 이른 아침 호수 안개처럼 피어오릅니다. 오늘처럼 꽃이 피는 이른 봄날이면 내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그대를 향해 달려가고픈 충동.. 나의 창작시 2017.03.19
봄의 노래 봄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 봄바람이 산 넘어오는 소리가 봄의 노래를 부른다. 바다 건너오는 새들이 그토록 떨게 했던 겨울이 가슴의 체온을 앗아갔던 설한이 막강한 봄기운에 쫓기어 저 멀리 도망치고 있다. 악사여 트럼펫을 불어라. 카펠라여 봄의 왈츠를 연주하라. 무희들이여 춤을 추.. 나의 창작시 2017.03.19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햇볕 따스한 양지쪽에 푸른 새싹이 고개를 내밀 듯 찬바람 몰아치는 가슴에도 봄기운이여 오시라. 한겨울 움츠렸던 목련이 솜털을 곤두세우고 소식을 감추었던 맷종달새가 수직으로 날아오르지만 겨울 중심에 서있는 心狀이 몹시 뒤틀린 나는 꽃바람이 불어온대도 쉽게 .. 나의 창작시 2017.03.19
허드슨 강 허드슨 강 어둠이 도시로 내려앉을 때 네온은 강물에서 반짝이고 때마침 내리는 봄비는 길손의 가슴을 가라앉힌다. 생전 처음 만난 허드슨 강은 강이 아니라 바다였고 머나먼 길을 흘러 왔을 테지만 한 없이 여유로웠다. 강물을 따라 들어선 도시는 거대한 맨해튼을 이루고 인류문명의 굵.. 나의 창작시 2017.03.19
봄비여 오라. 봄비여 오라 겨울 자킷을 입고 붉은 목도리를 두른 채 이른 봄비를 맞으며 차가운 보도 불럭에 서있노라. 유난히 힘든 겨울을 피곤하게 보내면서 새하얀 목련꽃을 그토록 기다렸노라. 미세먼지 가득한 도시 허공보다 울분 가득한 내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이니라. 갈기갈기 찢긴 겨레의 가슴을 볼 때 끓는 간장에 손을 지지는 아픔을 느끼노라. 봄비여 오라. 흡족하게 내려오라.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고 푸른 잎들을 피워내어라. 2017.2.17 나의 창작시 2017.02.17
소나무 당신 소나무 당신 다른 나무들 옷을 벗을 때 나도 따라 벗었고 철따라 옷을 갈아입을 때면 나 또한 따라 입었으나 당신은 한번도 변신(變身)하지 않은 채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자리를 뜨지 않았소. 미세먼지를 빗질하며 오염된 숲을 정화하고 폭풍에 휘둘려도 굽히지 않고 설한에도 꺾이지 .. 나의 창작시 2017.02.07
고향 설날 고향의 설날 객지 살던 자식들이 오랜만에 찾아오는 고향집 굴뚝에는 연실 연기가 오르고 가래떡과 만둣국 가득 차린 음식상에 활짝 핀 얼굴들이 다정하게 웃는다. 허리 굽은 어머니와 주름 깊은 아버지 삼촌 사촌까지 살가운 피붙이들이다. 전화 한 번 서로 없던 생소한 얼굴에도 어딘.. 나의 창작시 2017.02.07
나의 당신 나의 당신 내 가슴 에는 억수로 비가 쏟아져도 당신 가슴에는 햇볕이 들고 내 가슴에 풍랑이 일어도 당신은 언제나 평온하지요. 도시 하늘에 별들은 태고의 빛을 잃었어도 당신별은 언제나 영롱하게 빛나죠. 겨울 강가의 갈대처럼 이리저리 쏠리는 나는 흔들리지 않는 당신의 心志에 언.. 나의 창작시 201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