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봄의 노래

신사/박인걸 2017. 3. 19. 10:24

봄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

봄바람이 산 넘어오는 소리가

봄의 노래를 부른다.

바다 건너오는 새들이

 

그토록 떨게 했던 겨울이

가슴의 체온을 앗아갔던 설한이

막강한 봄기운에 쫓기어

저 멀리 도망치고 있다.

 

악사여 트럼펫을 불어라.

카펠라여 봄의 왈츠를 연주하라.

무희들이여 춤을 추어라.

오케스트라여 봄을 합주하라.

 

잉태되는 생명체들과

피어나는 꽃들을 위해

긴 고통을 딛고 일어서는

불굴의 사람들을 위하여

 

그대여 가슴을 풀어 제치자

어깨춤을 신나게 추자

설움을 모두 씻어내고

봄이 오는 들판으로 달리자.

2017.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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