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나의 향수

신사/박인걸 2025. 4. 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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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향수
  •  
  • 진분홍 진달래가 일제히 피면
  • 생강나무 노란 꽃잎 향기 뿌리고
  • 돌담에 기대앉은 햇살 한가로이 놀 때
  • 물레방아는 온종일 시간을 돌렸다.
  •  
  • 보리밭 출렁이던 푸른 파도에
  • 종달새 노랫소리  한 줌 뿌리고
  • 꽃따지 풀 논밭에 물결 칠 때면
  • 내 마음 깊은 곳에도 그리움이 일었다.
  •  
  • 풀꽃처럼 피어나던 순한 웃음들
  • 달빛 아래 손잡고 소녀와 함께 걷던 길
  • 풀피리 불던 동무의 붉은 입김은
  • 시간을 뚫고 와 내 가슴을 적셨다.
  •  
  • 지절대며 흐르던 맑은 냇물과
  • 쏟아지는 햇살에 노닐던 송사리 떼
  • 뒷동산에 앉아 바라보던 세상은
  • 꿈길에 걷던 무릉도원이었다.
  •  
  • 나의 유년은 몽유도 가운데 길
  • 그리움은 지금도 그 안을 걷는다.
  • 나의 향수는 떠나 온 동네가 아니라
  • 영원히 떠날 수 없는 마음의 집이다.
  • 202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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