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철쭉 꽃

신사/박인걸 2020. 5. 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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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꽃

 

불이 타네 불이 타

산허리 휘감고 타오르네.

바람 한 점 없는 저 언덕에

연기도 없이 불이 타네.

 

냇가에도 불이 타네.

시뻘건 불이 크게 번지네.

바직거리는 소리도 없이

낮밤 없이 불이 타네.

 

님이 그리워 속이 타나

그리운 님 떠나 속이 타나

속울음을 쏟아내며

애간장이 녹아내리네.

 

태워라 태워 까맣게 태워

먼 산 앞 산 다 태워라.

기왕에 태울 바에야

이 내 가슴도 붉게 태워라.

20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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