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5/03/19 2

꽃샘 추위

꽃샘 추위 봄이 달려오는 길목에누구의 허락을 받고 꽃을 피우냐고찬 바람이 매서운 손을 뻗는다.버들강아지 연한 털을 쥐어 뽑고산수유 고운 속살을 움켜쥐고양지쪽 매화 향기를 헝클어트린다.자신보다 더 고운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어밤하늘 찬 기운을 긷고아직 남은 잔설의 기운을 빌려꽃잎마다 차가운 숨결로 훼방한다.오던 봄이 깜짝 놀라 주춤하지만어느새 땅밑에는 생명이 약동하고어린 새싹들은 찬 서리 속에서도 잎을 틔웠다.결국, 스러지는 것은 추위 발톱이고꿋꿋한 것은 맺힌 꽃망울이다.꽃샘추위여 사라지라.피는 꽃을 시샘할수록 꽃들은 피어나고봄은 더욱 찬란해지는 것이다.2025.3.19

나의 창작시 2025.03.19

운명(運命)

운명(運命) 강물은 흐르는 대로 따라가고삶은 다가오는 대로 받아들이며우연한 만남도 인연으로 알아어떤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며이유와 끝은 알 수 없지만끝까지 순응하며 살아가야 하리라. 세월은 그 자체의 길로 흐르며우리의 기억 속에 잊힌 순간을 채우려 지나간다.삶은 내가 바라보지 않는 순간에도끝없이 펼쳐진 길 위로 발자국을 남긴다. 삶은 운명의 길도 두려운 강을 건너는 여정처럼때로는 거센 물결에 휘둘리고혹은 고요한 물살에 잠기기도 한다.물의 흐름은 결국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무언의 웅변으로 깨닫게 한다. 운명이 존재한다면 그 길을 따르며작은 바람에도 느끼고뿌리 깊은 나무처럼 일서면 나무가 되고차가운 바위처럼 앉으면 돌이된다.여울지는 강물처럼 자취를 남기며흘러가는 길이 곧 운명이다.2025,3,19

나의 창작시 2025.03.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