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 내리는 거리 그 언젠가 봄이었다.겨울이 저문 자리 위로벚꽃 대신 하얀 눈이 펄펄 내리던 날너의 손을 잡고 걸었던 거리에그날을 연상하는 눈이 또 내린다. 찬 바람 속에서도너의 숨결이 닿으면 따뜻했다.어느 틈엔가 말없이내 손을 꼭 쥐던 너의 온기는눈이 녹아 흐르듯내 가슴에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그때의 설렘임 그때의 온기가지금도 내 안에서 흩날려긴 세월이 흘렀지만그날의 눈은 여전히 내 안에 쌓여있다. 너는 지금 어디에어느 하늘 아래서 나를 그리워할까.너의 이름을 부르면바람 끝에 흩어져 사라질지라도나는 아직도 네 모습을 기억한다.우리 함께 걸었던 그 거리에봄눈이 내리는 날에는나는 여전히 너와 함께 걷고 싶다.202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