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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8 2

알곡과 쭉정이(눅3:17)

알곡과 쭉정이(눅3:17) 『introduction』제가 어릴 때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농부는 아주 바쁘게 삽니다.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수확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오늘날처럼 기계영농, 과학영농, 스마트 영농이 아니고 재래식이며 전통적인 농사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봄에 논밭을 갈고 곡식을 심습니다. 붙임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김을 매고 곡식을 가꿉니다. 가을이면 거듦이라고 해서 곡식을 거두어들입니다. 낱가리라고 해서 곡식을 쌓아 놓고 햇볕에 말립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마당에 곡식을 펼쳐 놓고 도리깨질을 해서 곡식을 텁니다. 벼는 와룽기계라고 하는 것에 이삭을 대면 벼알에 마당에 떨어집니다. 풍차로 바람을 날리고 나면 나머지는 손질해서 곳간에 들입니다. 곡식을 타작하면 먼지, 깍지,..

2025년 설교 2025.01.18

청동거울

청동거울 미라 품에 잠든 청동거울금이 간 표면에 시간의 잔해가 맺혔다.그녀는 빛을 찾기 위해 들여다보았으나거울은 침묵하며 어둠을 품었고그 어둠이 오히려 진실이었다. 존재의 본능을 일깨우던 거울그 안에는 미(美)도 눈물도 욕망도 있었다.손끝으로 매만지던 얼굴의 매무새도아름다움이란 이름으로 다듬어질 때누군가는 자기 자신을 잃어갔다. 청동은 녹슬었을 뿐이지만그녀의 얼굴은 흩어져 먼지가 되었다.거울 속 흔적도 사라졌으나그 손길의 기억은 아직도 남아인간의 본능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오늘도 나는 거울 앞에 선다.그 안에 빛나는 얼굴과 흐릿한 영혼이 있다.외면을 닦으려 거울을 문지르던 손이내면을 어루만지는 순간비로소 깨진 거울에 별이 뜰 때 외모가 아닌 나의 속 사람을 보게 된다.2025,1,18

나의 창작시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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