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결집효과 잡초 가엽게 쓰러진 들판에 바람이 분다.이파리처럼 산산이 흩어졌던 마음들이 흔들린다. 붉은 해가 깃발 위에 떠 오를 때어느새 우리는 같은 나무의 뿌리로 돌아간다. 하늘 높이 휘날리는 깃발의 물결은목마른 대지 위에 비처럼 쏟아진다.우리의 쪼개진 틈을 적시며잊었던 노래를 다시 부르게 한다. 우리의 다른 생각, 다른 언어 다른 눈물이위기의 빛 아래 하나로 녹아큰 별이 되고 굳은 바위가 되어우리의 등을 떠미는 강물 되어 넘친다. 큰 강물처럼 다시 흐르는 발걸음마다깃발의 힘으로 움켜쥔 손아귀에 온기 퍼지고우리가 하나였음을 기억하며끝내 바람을 이겨내리라 다짐한다.202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