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나뭇잎을 바람이 뒤적이며오래전에 떠난 너의 발소리를 불러온다.일찍 떨어진 잎에 너의 얼굴이 그려져나는 그리움의 숲을 헤맨다.. 가을 초입이지만 햇살은 쓸쓸하고고독한 새의 노래가 간간이 흐른다.너의 눈빛을 닮은 낮달은멍울진 구름처럼 내 마음을 품는다. 너에게로 가는 길은 낙엽으로 덮이고그 길 위에 남은 발자국도 사라지겠지,그러나 나의 마음속에는네가 남긴 온기가 언제나 따뜻하다. 덜 익은 단풍잎처럼 희미하게 스며드는너와의 추억과 오래된 속삭임이내 마음 한구석에 피어오를 때면잊히지 않는 시간은 꽃잎처럼 쌓인다. 곧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그리움은 서늘한 안개처럼 번져가겠지,너를 향한 애틋한 마음에나는 가을의 편지를 엽서에 실어 보낸다.202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