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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겨울 아침 단상

초겨울 아침의 단상 흰 입김 흐르는 골목길에낡은 단풍잎이 일제히 누웠다.밟고 간 발자국들이밤새 얼음꽃을 틔웠다. 높은 하늘 아래 찬 바람이쉼 없이 낡은 나뭇가지를 흔들면세상은 서글픈 떨림으로자신을 증명하듯 조용하다. 길섶의 국화 잎에 맺힌 서리는지나간 계절의 숨결 같아손끝 닿기도 전에 사라지는덧없음이여 아름다움이여! 햇살은 부드럽게 땅을 감싸고기억의 작은 틈새를 비춘다.잠시 멈춰선 이 순간에도삶은 묵묵히 흐르고 있었다.2024,11,25

나의 창작시 2024.11.25

아리우스 이단(Arianism)(요약)

아리우스 이단(Arianism)(요약) 아리우스 이단(Arianism)은 4세기 초반에 알렉산드리아의 사제였던 **아리우스(Arius)**가 주장한 신학적 견해에서 비롯된 초기 기독교의 이단 사상입니다. 이는 성자(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거나 축소한 가르침으로, 삼위일체 교리에 도전한 이단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아래에 아리우스주의의 주요 내용과 역사적 배경, 그리고 그 결과를 정리했습니다.1. 아리우스주의의 주요 가르침성자(예수 그리스도)는 피조물이다아리우스는 "성자는 영원하지 않으며,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그는 "성자는 '만들어진 존재'로서 아버지 하나님과 동등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성부(아버지) 하나님만이 본질적으로 영원하고, 성자는 창조된 피조물로 신성이 제한된 존재라는 ..

몬타누스주의(Montanism)정체(요약)

몬타누스주의(Montanism)정체 몬타누스주의(Montanism)는 2세기 후반에 소아시아(현재의 터키 지역)에서 발생한 초기 기독교의 운동이자 이단으로, 창시자인 (몬타누스(Montanus))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이 운동은 초기 기독교 교회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결국 정통 기독교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었습니다. 몬타누스주의의 특징, 교리, 역사적 배경 및 신학적 논란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몬타누스주의의 배경몬타누스는 2세기 중반 소아시아의 프리지아(Phrygia) 지역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그는 자신이 성령의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종말론적 메시지를 전파했습니다. 이 운동은 당시 교회의 느슨해진 윤리적 기준과 점점 체계화되는 성직제도에 반발하며 시작되었습니다. 2...

마르시온(Marcion)이단의 정체(요약)

마르시온(Marcion)이단의 정체 바르시온(Marcion)은 초대 교회 시기에 등장했던 이단 사상과 그를 창시한 사람의 이름이다. 바르시온은 2세기 초반에 활동한 인물로, 그의 사상은 기독교 초기 역사에서 매우 논란이 되었으며, 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이단으로 기록됩니다. 그의 사상은 다음과 같은 핵심 요소를 포함한다. 1.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을 분리바르시온은 구약 성경의 하나님을 “창조주이자 율법의 하나님”으로 보며, 가혹하고 심판적인 존재로 규정했다. 반면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이 전한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으로 구약의 하나님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신으로 주장했다. 그는 두 신을 대립적으로 보았고, 구약의 하나님은 열등한 “데미우르고스(Demiurge, 창조신)”로 묘사했다. 2. ..

영지주의(Gnosticism)의 정체(요약)

영지주의(Gnosticism)의 정체 영지주의는 초대 교회 시대에 발생한 철학적, 종교적 사상으로, “영지”(Gnosis)라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지식”을 뜻한다. 이는 영적인 구원을 얻기 위한 특별한 지식에 중점을 두며, 일반적으로 정통 기독교와는 다른 신학적 입장을 취한다. 1. 기원 (1) 철학적/종교적 배경영지주의는 기원전 1세기~기원후 2세기에 유대교, 헬레니즘 철학(특히 플라톤주의), 이집트 신비주의, 동방 종교(조로아스터교)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유대교적 요소,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구약 성경에 대한 재해석하였다.헬레니즘, 플라톤의 이원론(물질은 악하고 영은 선하다)이 중요한 기초로 작용한다.종교적 신비주의, 인간이 영적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특별한 비밀 지식의 강조..

고향 언덕으로 오라.

고향 언덕으로 오라 자작나무 줄기마다 새겨진어릴 적 내 동무 이름들햇살 틈으로 흐르는 바람이아름드리 소나무 가지 흔들며 속삭인다.그곳에 남겨둔 기억들이 아직도 너를 기다리고 있다. 푸른 들판은 끝없이 펼쳐지고걸음을 멈춰도 노래는 끝나지 않는다.구름은 언제나 낮게 흐르고아지랑이 위로 자유의 향기는 넘실댄다.네 마음이 닿을 때 걸을 수 있는우리의 탯줄이 묻힌 곳이다. 맑은 냇물은 아직도 쉼 없이 흐르고조약돌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밝은 햇살에 반짝이는 모래밭우리의 이야기는 은빛으로 빛난다.그 속에 담긴 우리의 맑은 웃음이꿈속에 귀를 간지럽힌다. 마을 언덕 위 햇볕은 포근하여눈을 감으면 품 안에 머무는 듯그리움은 골짜기마다 고이고천천히 채워지는 온기는삶에 찌든 너를 넓은 가슴으로아무 말 없이 받아줄 수 ..

나의 창작시 2024.11.22

나그네 독백

나그네 독백 시간은 저문 햇살을 뒤로 감추고흘러가는 강물 위에 달이 뜨네.추풍 낙엽처럼 사라지는 순간들그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머나 먼 길 걸어온 발자국어느새 거친 바람결에 지워지니얼굴도 이름도 기억되지 않는한낱 잊힌 나그네가 되리라.삶이라 불렸던 무대 위에서주제가 같은 연극은 반복되지만배우는 바뀌고 허무를 노래하니그림자는 어둡고 막은 내리네.하지만 이 여정 끝에서작은 별똥별 하나 지나가듯아름다웠던 순간을 가슴에 품고나는 깊은 수면에 들리라.2024,11,21

나의 창작시 2024.11.21

유령개미

유령개미 보이지 않는 그림자 속에서 깨어나,귀신처럼 움직이는 작은 존재들.바람벽 틈새를 기어 다니고,침묵 속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바닥과 천정을 누비며 길을 내고,테이블 위, 벽 너머를 자유롭게 넘나든다.한 톨의 빵 부스러기라도 발견되면,그곳은 곧 개미의 연회장이 된다. 아무 때나, 어디에서든 모습을 드러내고,낮에도 밤에도 꺼내는 그들의 춤 사위사라졌다 나타나는 유령 같은 걸음이눈길을 피해 바삐 이어져 간다. 먼지 같아 얕보였던 그 작은 개미 떼그러나 그들의 세계는 끝없이 깊다.바퀴벌레보다 더 지겹고 끈질 긴작지만 거대한 생존의 행렬이다.2024,11,20

나의 창작시 2024.11.20

낯선 여로

낯선 여로 방향 모를 길 위에 서면바람이 먼저 길동무가 되어낯선 풀꽃의 속삭임을 듣는다.나침판은 어디선가 잃어버렸어도발끝이 닿는 곳마다 새로운 길이 열린다. 비우지 못한 마음이 가득한좁은 골목과 담벼락 위로알 수 없는 이름의 그늘이 춤춘다.누군가의 기억속에 걷는 발걸음나는 타인의 풍경 속에 젖는다. 대륙을 넘어 온 이방인의 웃음이낯선 거리에서 녹아들고해질 녘 붉은 노을의 풍경이우리는 모두 어디론가 떠나는 중이라고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말을 건넨다. 갈 길은 아직 까마득한데두려움과 호기심은 엇갈린 선율이 되고익숙하지 않은 오늘이 불안하지만끝이란 곧 다른 시작임을 알기에나는 낯선 여로를 오히려 즐긴다.2024,11,19

나의 창작시 2024.11.19

추수감사절(은혜에 감사)

추수감사절(은혜에 감사) 태초에, 하나님은 땅을 기경하시고“땅이 채소와 씨 맺는 채소를 내라.” 하셨다네.말씀을 따라 돋아난 생명의 싹이여우리는 그 은혜를 입어 오늘도 산다네.햇빛은 낮의 일꾼이 되고,비는 밤의 노래가 되어이른 비와 늦은 비로 적신 들판에는땀방울로 적신 농부의 손길로곡식은 고개를 숙이고열매는 바구니를 가득 채웠네.모든 것의 주인이신 주님은우리가 심은 것이 작아도크고 풍성하게 거두게 하시니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들녘을 스치는 가을바람도,낮게 드리운 황금빛 하늘도다 주님의 선물이라네.자연의 은총과 사람의 수고를 엮으신하나님의 손길을 찬송하세.이토록 아름다운 결실의 날에우리가 곡식의 첫 열매를 올려드리오니주여! 기쁘게 받아 주소서.빈 창고를 채우신 주님의 은혜가우리 마음에도 가득하니서..

신앙시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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