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함성(喊聲)

신사/박인걸 2024. 12. 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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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성(喊聲)
  •  
  • 거리엔 탄핵의 함성이 파도친다.
  • 깃발이 흔들리고, 분노의 화산이 솟구친다.
  • 그 속에 서서 나는 묻는다.
  • 이 함성은 정의인가?
  • 아니면 또 다른 아우성인가?
  • 누군가는 돌을 던지고
  • 누군가는 눈물을 흘린다.
  • 저 돌은 누구를 향하나?
  • 저 눈물은 누구를 위해 흐르나?
  •  
  • 예전에도 군중이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 그때의 외침이 지금과 다른가?
  • 악이 선으로, 선이 악으로 뒤바뀌는
  • 이 혼돈의 역사에서 나는 어디에 서야 하는가?
  • 법은 정의를 말하고, 마음은 사랑을 외치지만
  • 법은 때로 눈을 감고 사랑은 힘을 잃는다.
  •  
  • 중도의 길은 안전한가?
  • 양 극단의 길은 옳은가?
  • 발걸음이 멈추는 곳,
  • 그곳이 나의 길인가?
  • 진리의 한 조각을 찾아 쉼 없이 흔들리는 나
  •  
  • 이 함성 속에서 진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 나는 부르짖는다. 내 안의 함성으로
  • 정의는 어디에? 진리는 어디에?
  • 나는 어느 편에 서야 하는가?
  • 정답을 생각하며 오늘도
  • 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서 있다.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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