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마음이 추워도

신사/박인걸 2024. 12.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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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추워도
  •  
  • 계엄령의 여파로 마음은 얼어붙고
  • 차가운 여론에 민심은 요동친다.
  • 탄핵의 파도가 바위처럼 부서질 때
  • 서민의 고달픔만 눈처럼 쌓여간다.
  • 국론은 밭이랑처럼 갈라지고
  • 서로의 눈빛에는 불신이 가득하며
  • 갈라진 길 위에서 외면하는 눈빛은
  • 예리한 칼날에 베인 듯 아프다.
  • 거리를 오가는 걸음마다
  • 천근 무거운 쇳덩이를 매달고
  • 피곤한 얼굴들만 나를 스쳐 갈 때
  •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억지로 삼킨다.
  • 겨울은 더 깊고 어둠은 더 길어져
  • 작은 불빛 하나가 길을 잃은 듯 흔들리지만,
  • 그 속에서도 조용히 희망은 스며든다.
  • 마음은 차갑고 세상을 얼어붙어도
  • 서로의 온기로 우리는 견디자
  • 우리는 서로를 증오하지 말고
  • 한줄기 따스한 바람처럼 희망을 주자.
  • 어둠은 깊어도 시간은 궤도를 돈다.
  • 마음이 추워도 새 아침은 오고 있다.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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