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몽중방황

신사/박인걸 2023. 2. 12. 04:59
  • 몽중방황
  •  
  • 어젯밤 꿈속에 사나운 비바람
  • 마음에 내려앉는 무거운 먹구름
  • 갈 길은 아직 멀기만 한데
  • 초조한 발걸음 두려운 산길
  • 여러 번 겪었던 이상한 데자뷔
  • 자주 나타나는 반갑지 않은 얼굴
  • 미결의 그리움 하나 없는데
  • 어디선가 부르는 또렸한 음성
  • 뒤돌아서기엔 너무 늦었고
  • 어느 강변까지는 마음이 바쁘고
  • 돌아 보아도 아무도 없는
  • 나 혼자 걷는 위험한 꿈길
  • 전화를 걸어도 잡히지 않는 신호
  • 둘러 보아도 낯선 풍경
  • 길잃어 헤매다 지친 나그네
  • 여전히 쏟아지는 탁류의 빗길
  • 202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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