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의 회상
- 소리없이 흘러간 시간이지만
- 아름다운 추억을 고스란히 남겼습니다.
- 개나리 진달래 피던 봄날의
- 황홀했던 봄 향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 뜨겁게 쏟아붓던 여름 햇볕에
- 짙푸르던 여름 벌판에서
- 불협화음의 풀벌레 합창이 울려 퍼질 때
- 벅찬 생명의 환희를 느꼈습니다.
- 가로수 은행잎 노랗게 물들고
- 진홍빛 단풍 산야를 온통 염색할 때
- 현실을 꿈길처럼 황홀하게 걸으며
- 창조주의 솜씨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계절에
- 온몸으로 눈을 맞으며 길을 걸을 때
- 차갑게 느껴져야 할 눈길에서
- 따스하게 와닿는 감정은 신비입니다.
- 뒤돌아보면 시간은 흐른 것이 아니라
- 불꽃처럼 맹렬하게 타올랐고
- 켄버스에 그려지는 한 폭의 그림처럼
- 가슴속 오색 물감으로 칠해지고 있습니다.
- 202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