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삶의 조언(助言)

신사/박인걸 2020. 3. 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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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언(助言)

 

소리 없이 번져가는

바이러스에 겁난 사람들

맞서기엔 두렵고

물러설 길 없어 무서운

 

흰 헝겊 조각으로

이비인후를 가리우고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는

삶에 지친 영혼들

 

잇달아 옮아 앓다

목숨을 잃은 가여운 넋들

수감된 독방에서

눈물 짓은 사람들아

 

시궁창에서 용이 나고

연꽃은 진흙에서 핀다.

두려워 말고 괴로워 말라.

아픔도 훗날 추억이 된다.

 

구름이 걷히는 날

태양은 더욱 찬란하다.

눈물에 얼룩진 상처는

곱게 아물 테니 견디어라.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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