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 숲길에서

신사/박인걸 2018. 10. 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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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길에서

 

산림로(山林路)를 따라 승용차 바퀴는

방금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오색(五色) 단풍잎 장식된 터널을

황홀하게 통과하고 있다.

 

그 길은 차라리 낙원으로 가는 길이라 하리

도시(都市)에는 없는 별천지가

하늘에서 내려와 전시(展示)되어

그 숲은 지나는 길손의 혼을 뽑아 올린다.

 

감성의 심층(深層)을 자극하는

인조(人造)로 배색(配色)할 수 없는

오묘하고 그윽한 그 색상에

눌러놓았던 감성(感性)이 춤을 춘다.

 

! 너무도 곱고나

여기서 오래도록 살고 싶구나.

사진(寫眞) 속에 갇힌 사람처럼

이곳에 영원히 감금(監禁)되고 싶구나.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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