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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길에서
산림로(山林路)를 따라 승용차 바퀴는
방금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오색(五色) 단풍잎 장식된 터널을
황홀하게 통과하고 있다.
그 길은 차라리 낙원으로 가는 길이라 하리
도시(都市)에는 없는 별천지가
하늘에서 내려와 전시(展示)되어
그 숲은 지나는 길손의 혼을 뽑아 올린다.
감성의 심층(深層)을 자극하는
인조(人造)로 배색(配色)할 수 없는
오묘하고 그윽한 그 색상에
눌러놓았던 감성(感性)이 춤을 춘다.
아! 너무도 곱고나
여기서 오래도록 살고 싶구나.
사진(寫眞) 속에 갇힌 사람처럼
이곳에 영원히 감금(監禁)되고 싶구나.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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