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코스모스 꽃

신사/박인걸 2018. 10. 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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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꽃

 

비포장 신작로(新作路)

멀기만 하던 학교길

공활(空豁)한 하늘 아래

다홍(多紅)빛 코스모스

 

서늘한 가을 바람에

스러질 듯 흔들렸어도

어머니처럼 꼿꼿하게

애련(哀憐)을 견디며 피던 꽃아

 

근사(近似)한 세월 다보내고

찬 이슬 내릴 적에

함초롬히 피다 지던

그 모양(模樣)이 애달팠네라.

 

한 조각 남은 가을빛이

산마루에 걸릴 때면

심감(心坎)이 크게 저려오는

그 가녀림에 그리움이여

201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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