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새해의 기도

신사/박인걸 2016. 1. 2. 13:35

새해의 기도

마구 뒤섞여 갈피를 못 잡고
실속 없이 헛된 것들을 쫓아
휘청거리며 방향을 잃은
이 땅에 사는 백성들을 보소서

향방부지의 인생들은
다가올 위기를 인식 못한 채
線路를 걷는 취객 같으니
주여! 급히 눈을 돌리소서.

해는 바뀌었어도
양심은 바뀌지 않았으며
새 달력은 벽에 걸렸으나
마음은 해를 넘지 못하였으니

옛것에 익숙하고
못 된 관습에 고착되어
발꿈치의 굳은살처럼
마음들이 강퍅하나이다.

주여 원하옵나니
새해에는 마음을 기경하사
하나같이 옥토가 되어
알곡이 자라나게 하시고
백배의 열매로 풍성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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