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개미 보이지 않는 그림자 속에서 깨어나,귀신처럼 움직이는 작은 존재들.바람벽 틈새를 기어 다니고,침묵 속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바닥과 천정을 누비며 길을 내고,테이블 위, 벽 너머를 자유롭게 넘나든다.한 톨의 빵 부스러기라도 발견되면,그곳은 곧 개미의 연회장이 된다. 아무 때나, 어디에서든 모습을 드러내고,낮에도 밤에도 꺼내는 그들의 춤 사위사라졌다 나타나는 유령 같은 걸음이눈길을 피해 바삐 이어져 간다. 먼지 같아 얕보였던 그 작은 개미 떼그러나 그들의 세계는 끝없이 깊다.바퀴벌레보다 더 지겹고 끈질 긴작지만 거대한 생존의 행렬이다.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