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비는 지상을 떠난 맑은 영혼의 은빛 글씨지붕에 내려앉아 삶을 노래하네.논밭에 자라는 곡식은 빗물을 먹으며짙푸른 생명을 꿈꾸는 고요한 서사라네. 쏟아지는 빗방울은 하늘의 눈물자연이 흘리는 순수한 감정눈물 속에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는우리가 놓친 진실의 파편이 되어 반짝인다. 오늘 내리는 비는 대지의 자장가초록의 요람에서 흔들리는 숱한 꿈바람은 그 노래에 춤을 추고숲은 그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온종일 퍼붓는 비는 생명의 은유생성의 리듬을 그리는 연필대지에 스며드는 물길은시간의 흐름에 깃든 영원한 문장이네. 비가 그친 뒤 남겨진 이 고요함그것은 명상의 순간이며 깨달음의 시간이네.삶이란 순환이며 자연이라고빗소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202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