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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829

그대 그리움

그대 그리움 달빛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그대의 모습 더듬어 보네.한 줄기 바람 속에 숨겨진 목소리아련한 그리움에 가슴 저미네.떠나간 계절의 끝자락에서그대와의 추억 떠올리며가까이 있으나 닿을 수 없던사랑의 시간을 되새기네.별빛 속에 비친 그대의 눈동자고요한 이 밤 그리움이 차오르면나는 하나의 유성이 되어그대 곁으로 흘러가고 싶네.멀리서 들려오는 열차의 기적소리그대와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이어둠 속에서 빛을 드러내며내 마음속으로 스며드네.그대는 내 안에 남아 있는 노래잊을 수 없는 선율이 되어슬픔의 강을 건너는 나의 어깨를부드러운 손길로 감싸주네.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변해도그대 향기는 여전히 내 곁에 머물러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리움그대 이름을 부르며 오늘도 잠이 드네.2024,12,6

나의 창작시 2024.12.06

마지막 잎 새

마지막 잎 새 나뭇잎 모두 떨어진 한겨울아직도 외로이 매달린 잎 하나눈바람에 흔들려도 떨어지지 않는저 고운 의지의 몸짓피를 토하는 애절한 가슴떠날 수 없는 비밀의 약속새벽빛 같은 고요한 희망이떨어지지 말라고 붙잡는다. 꿈은 비록 작고 여리지만절대 꺾이지 않는 빛으로가장 어두운 밤에도끝내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된다.삭풍이 부는 어느 한순간여지없이 내동댕이쳐지더라도마지막 순간까지 그 자리에 남아나는 너에게 작은 위로가 되련다.2024,12,5

나의 창작시 2024.12.05

대설(大雪)

대설(大雪) 눈송이 소복이 쌓인 겨울밤새벽달은 죽은 듯 숨을 고르고꽁꽁 얼어붙은 마을 길 끝자락에서헐벗은 산 그림자는 추위에 떨고저 멀리 아궁이 붉은 불씨처럼누군가의 숨결만이 희미하다.동짓달 초승달은 너무 차가워그림자조차 한없이 초라하고굴뚝 없는 초가집 뒤뜰에서겨울바람 매섭게 휘두를 때면겨울은 사랑방까지 파고들었다.배고파 서럽던 그 시절에는어머니 손끝에 사랑만 남아얼어붙은 손에 쥔 감자 한 톨그 속에 담긴 어머니 온기가배곯는 자식들을 살려냈다.대설은 가고 다시 봄은 오겠지만한겨울 기억은 가슴에 남아늙어도 지워지지 않는 설움이여그 시절 대설(大雪)은 가난한 가슴을 후벼팠지만눈 속에 묻힌 희망은 아직도 숨 쉰다.2024,12,4

나의 창작시 2024.12.04

긴긴 겨울밤

긴 긴 겨울 밤 동짓달 긴긴 겨울밤달빛도 나뭇가지에 걸려 떠는 밤굽이진 언덕 위 초가집 등잔불 희미한데바람무섭게 우는 문풍지 소리어머니 손끝이 누빈 작은 바람막이였다. 방 한가운데 자리한 낡은 화롯불탁탁 튀는 불씨가 겨울 노래 부르고고구마 굽는 달콤한 냄새배고픔마저 웃음으로 바꾸는 시절이었다.아버지가 재밌게 풀어낸 옛날이야기등잔불에 반짝이던 해맑은 눈동자그 시절 가난이 우릴 묶지 못했음은사랑으로 엮인 마음 때문이다.차가운 겨울밤 여전히 추워도기 시절 따스한 추억은 가슴을 감싼다.문풍지 바람에 울던 시골집 그리워이 겨울 나는 옛 추억을 꺼내 품는다.2024,12,3

나의 창작시 2024.12.03

공허함에 대하여

공허함에 대하여 텅 빈 가슴은 끝없는 바다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물결잡으려 할수록 스며드는 허무는손안에서 모래처럼 흩어진다. 삶은 떠도는 그림자무의미 속에 새겨지는 자취들아무리 선명하게 색칠해도시간은 모래폭풍처럼 지워버린다. 어제의 열망이 오늘의 짐이 되고내일을 향한 꿈은 그저 빈껍데기본질을 찾으려 헤매던 발걸음은어느새 깊은 침묵 속에 잠긴다. 하지만 이 허무의 끝에 서서나는 깊이 깨닫는다.공허함은 또 하나의 형상어쩌면 삶의 또 다른 이름이리라.2024,12,2

나의 창작시 2024.12.02

12월

12월 흰 입김이 소리 없이 흩어진다.시간의 붓끝이 벌판에 첫눈을 그리듯나무는 잎을 잃고도고요한 기도를 드리고우리는 그 아래서 잊힌 약속들을 떠올린다. 12월은 끝이면서 시작이다.파도처럼 밀려오는 추억과 다가올 내일 사이에서냉한에도 따스한 빛이 스며들며무엇을 남기겠느냐고그 빛은 우리에게 묻는다. 달빛과 더불어 별은 더 빛나며,침묵의 철학 속에 우주는 흐른다.길들여진 바람마저 자유롭게 춤추는 겨울밤우리 마음의 불씨도 어쩌면 춤추고 있는지 모른다. 긴긴밤이 지나고 다시 태양이 떠오른다.어제와 다르지 않지만전혀 새로운 오늘이 열린다.끝과 시작의 경계선에서12월은 나에게 후회와 희망을 남긴다.2024,12,1

나의 창작시 2024.12.01

부활의 노래

부활의 노래 한밤의 어둠, 진실을 감춘 벽 너머에우리는 묻는다. 인간의 죄란 무엇인가?범죄자의 그 양심의 그림자 속에서자신의 무너진 영혼을 마주할 때회한의 첫걸음에서 부활은 시작된다.  죄악의 사슬이 인간을 묶을지라도,정의의 칼날은 이 세상의 것만이 아니니영혼의 법정에서 심판하는 이는 누구인가?사랑이 없는 법은 메마른 대지 같고은혜는 그곳에 강물처럼 흘러야 하리라. 사랑은 부활의 첫 열매다.우리가 깨닫는 것은내면의 구원은 타인을 향한 사랑에서 피어나며진실은 고통 속에서 드러나는 빛이니자기 부정은 영혼의 부활 문을 활짝 연다. 부활은 단순히 육체의 회복이 아니니이는 존재 심연의 새로운 탄생이라.죄인의 눈물로 씻긴 세상은단죄가 아닌 은혜의 울림으로 가득하며용서는 그 울림의 깊은 선율이다. 나는 부활을 이렇게..

나의 창작시 2024.11.30

설국(雪國)

설국(雪國) 산촌 겨울은 언제나 설국이었다.눈길은 끝없이 이어지고,산을 넘고 강을 건너흰 들판 위로 어린 발자국 남겼다.하얀 숨결 속에 얼어붙은 손가락과발끝의 시린 추억도 함께 걸었다. 귀 끝에 닿는 찬바람은마치 꿈을 속삭이듯 불어오고온몸을 조여오는 한기(寒氣)는포승줄에 묶인 죄수였다.하지만,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세상은순백의 약속처럼 빛났고저 먼 곳을 향해  눈길을 내달렸다. 눈 속에 묻힌 십오 리의 등교길에매일 남긴 내 발자국들은어제와 오늘을 잇는 다리가 되었고눈송이 한 점 한 점이 쌓아오린그 시절 시린 추억은내 골수를 강철만큼 단단히 빚었다. 이제는 머나먼 시간의 한 자락그때의 설국은 선명하게 내 마음에 남아희미한 웃음과 따스한 그리움으로흰 언덕 위를 떠다닌다.얼었던 발끝과 손끝은 풀렸지만,그 길 ..

나의 창작시 2024.11.30

그리움

그리움 흐르는 냇가에 서면 그리움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하늘과 별이 만나는 언덕에 서 있으면그리움이 별처럼 쏟아진다.오래전에 떠난 너를 다시 만난다면그리움보다 더 뜨거운 눈물을 쏟을거다.그리움은 내 가슴에 고이고눈가에도 고이고별이 지나간 자리에도 고인다.그대와 거닐던 해변에서면 그리움은 모래 언덕처럼 쌓여있고함께 차를 마시던 카페에 앉으면유리창에 성애처럼 그리움이 서려있다.그리움은 구름에 숨은 태양처럼비온 뒤 맑은 하늘처럼때로는 가시가 돋친 장미처럼가끔 영혼을 폭풍처럼 흔든다.오늘 하염없이 쏟아지는 흰눈을 바라볼 때너에 대한 그리움이 폭발한다.2024,11,29

나의 창작시 2024.11.29

샤를 앙드레 베르나르(Charles André Bernard)생애와 영성

샤를 앙드레 베르나르(Charles André Bernard)생애와 영성 끌레르보의 베르나르(이하 베르나르)는 1090년경 프랑스의 아를에서 태어나 1153년에 세상을 떠난 중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영성 신학자이자 수도원장입니다. 그의 생애와 영성, 업적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1. 생애출생과 초기 생애: 베르나르는 1090년경, 프랑스 남부 아를 근처의 마르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처음에는 세속적인 삶을 살았습니다.수도원의 삶: 1112년, 베르나르는 22세의 나이에 시토 수도회에 입회하였습니다. 시토 수도회는 엄격한 수도생활과 기도를 강조하는 수도회로, 당시 성도 클레르보 수도원이 그 중심이었습니다. 베르나르는 1115년, 25세의 나이에 클레르보 수도원의 수도원..

영성인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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