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그림자의 무게
- 그림자는 아무 말이 없다.
- 하지만 그 무게는 말없이 나를 짓누른다.
- 어두운 길을 걸을 때
- 발밑에 드리운 실루엣이 속삭인다.
- 너의 삶은 너만의 것이 아니라고
- 아버지의 그 깊은 침묵처럼
- 그림자는 늘 그 자리에 있다.
-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 짐을 지고,
- 언제나 나를 따라온다.
- 지나온 길을 돌아볼 때마다
- 그 속엔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선명해지고
- 어둠 속에서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 내가 떠올리지 않은 사랑과 희생과
- 숨겨진 책임과 두려움이
- 그림자의 무게로 내 어깨에 내려앉는다.
- 나는 다시 나에게 묻는다.
- 언젠가 이 무게를 벗어날 거냐고?
- 그러나 그림자는 대답하지 않는다.
- 다만 묵묵히 나와 함께 걸으며
- 삶이란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 조용히 일러줄 뿐이다.
- 2025,1,14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등(葛藤) (0) | 2025.01.15 |
---|---|
분재(盆栽) (0) | 2025.01.13 |
탄핵(彈劾)정국 (0) | 2025.01.12 |
커피 한 잔의 위로 (0) | 2025.01.11 |
카터의 마지막 이야기 (0) | 2025.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