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고향 여름

신사/박인걸 2024. 7. 20. 17:28
  • 고향 여름
  •  
  • 짙푸른 산과 들, 뜨거운 여름 햇살
  • 고향의 한여름 어린 시절의 깊은 추억
  • 쉬땅나무 향기 따라 걷던 오솔길
  • 맑은 시냇물 소리 마음을 어루만지네.
  •  
  • 산들바람 불어오는 오후
  • 애강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즐기던
  • 할머니의 다정한 목소리, 정겨운 웃음
  • 그리운 얼굴들이 밀려오네.
  •  
  • 옥수수 개 꼬리 바람에 춤추고
  • 해 질 녘 노을은 붉게 물들고
  •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작은 예배당
  • 하늘엔 여름밤 별빛만 가득하네.
  •  
  • 물장구치며 놀던 마을 친구들
  • 웃음소리 냇물에 여울져 흐르고
  • 전라(全裸)에 하나도 부끄럽지 않던
  • 죽어도 잊지 못할 고향 추억이네.
  •  
  • 이제는 아련한 추억 너머로
  • 언제나 다시 가보려나 그리움에 지친
  • 손 뻗으면 닿을 고향 하늘을
  • 물끄러미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젖네.
  • 20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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