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여름 숲 길

신사/박인걸 2023. 8. 2. 16:49
  • 여름 숲 길
  •  
  •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볕뉘비치고
  • 일제히 우는 매미의 동성(同聲)
  • 숲의 정적을 산산히 부순다.
  • 햇볕에 지친 바람 숲을 찾아들고
  • 산기슭 빨갛게 익은 산딸기
  • 한여름 절정을 알린다.
  • 온통 방산 되는 숲의 정기(靜氣)는
  • 늙은 고목에도 싹을 틔우고
  • 죽은 삭정에 꽃을 피운다.
  • 빈가지 하나 없어 북받친 감정
  • 녹림 사이에 흐르는 산새 소리마저
  • 더위에 지친 길손을 홀린다.
  • 삶의 허무와 무상(無常)은 사라지고
  • 낭만과 패기가 출렁대는
  • 한여름 숲에는 푸른 별이 쏟아진다.
  • 20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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