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여름밤 추억

신사/박인걸 2023. 7. 29. 23:28
  • 여름밤 추억
  •  
  • 별 숲에 갇힌 산촌 마을에
  • 풀벌레 노랫소리 깊어가는 밤
  • 은하수 강물처럼 빗겨 흐를 때
  • 아스라이 떠오르는 어떤 그리움
  •  
  • 북두칠성 지쳐서 산위에 눕고
  • 길잃은 반달은 중천에 걸려
  • 반딧불이 하나둘 불 밝힐 때면
  • 미소짓던 소녀가 마음흔들고
  •  
  • 바람한 점 없는 열대야에도
  • 거불거불 피어나는 모깃불 연기
  • 멍석에 누운 어린 소년은
  • 소녀와 손잡고 별숲을 달린다.
  •  
  • 냇물은 여전히 여울져 흐르고
  • 장독대 봉숭아꽃 여간 수줍고
  • 점박이 바둑이 깊이 잠들 때
  • 그리움 품은 소년도 꿈길을 간다.
  • 202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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