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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苦海)
잠시인들 잠잠하랴
미친바람 일어나 물결 솟구치니
나 편히 쉴 곳 어디 메랴
구름은 허공에서 한가롭고
밤별 소근 대던 때에도
만리 해(海) 끊임없이 사나웠네라.
전(前)에도 불안에 휩싸여
뒷기약 장담 못하였더니
오늘도 파도는 삼키려 덤벼드네라.
시야가 파묻힌 사경(四更)엔
절망의 그림자 더욱 드리우니
고독한 배 한척 몹시 가여우네라.
당황한 사공 희망은 어디메뇨
오직 하나 등대(燈臺)이니
고해에서 빛을 찾아 헤메이네라.
20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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