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고해(苦海)

신사/박인걸 2020. 6. 25. 04:40
반응형

고해(苦海)

 

잠시인들 잠잠하랴

미친바람 일어나 물결 솟구치니

나 편히 쉴 곳 어디 메랴

 

구름은 허공에서 한가롭고

밤별 소근 대던 때에도

만리 해(海) 끊임없이 사나웠네라.

 

전(前)에도 불안에 휩싸여

뒷기약 장담 못하였더니

오늘도 파도는 삼키려 덤벼드네라.

 

시야가 파묻힌 사경(四更)엔

절망의 그림자 더욱 드리우니

고독한 배 한척 몹시 가여우네라.

 

당황한 사공 희망은 어디메뇨

오직 하나 등대(燈臺)이니

고해에서 빛을 찾아 헤메이네라.

2020.6.25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경(讀經)  (0) 2020.06.27
나의 소원  (0) 2020.06.26
혹서(酷暑)  (0) 2020.06.24
감자 밭  (0) 2020.06.23
작은 행복  (0)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