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나의 소원

신사/박인걸 2020. 6. 26. 09:07

나의 소원

 

총구가 불을 뿜고

수류탄이 참호를 뒤집어엎으며

전투기가 지축(地軸)을 뒤 흔들 때

나는 어미 품에 잠들었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친족 더러는 전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더러는 불귀(不歸)객 되었어도

내 부모는 간신히 살아남았다.

 

나 어느덧 현거(懸車)가 되어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니

내 나라 내 강산이 자랑스럽고

이 땅에서 살아가니 큰 은혜이다.

 

조국 위해 산화한 꽃다운 목숨

자식을 나라에 헌신(獻身)한 우리 부모

피 흘려 이 땅을 지켜낸 덕에

나 한 평생(平生) 편히 살아 왔으니

 

나라위해 나 무엇을 할까.

조국위한 내 소원은 무엇일까.

휴전선이 사라져 하나가 되고

삼천리금수강산이 회복되는 것이라.

2020.6.26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기(雨期)의 감정  (0) 2020.07.01
독경(讀經)  (0) 2020.06.27
고해(苦海)  (0) 2020.06.25
혹서(酷暑)  (0) 2020.06.24
감자 밭  (0)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