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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그네
바람은 차고 길은 멀다.
가도 가도 끝은 없고
지친 몸은 천근만근인데
여전히 낯선 땅이다.
다다른 바닷가 파도는 높고
철썩이는 소리 두렵다.
뱃고동 소리 없는 백사장엔
차가운 고독만 맴돈다.
정처 없이 걸어 온 나그네
잠시 서서 뒤돌아보니
긴 사연 얘깃거리
발자국 마다 가득 서렸다.
어둠은 무겁게 내려앉고
달은 구름에 갇혔는데
이제는 또 어디로 가야하나
겨울 나그네 가슴은 춥다.
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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