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아침

신사/박인걸 2019. 7. 5. 10:11
반응형

아침

 

온 누리가 환해지는

새 아침을 맞으며

칠흑 같은 밤을 밀어내는

빛의 역할(役割)을 경외한다.

 

동해서 세례를 받은 태양은

바라볼 수 없도록 눈부시고

세상(世上)을 밝게 비추는

그 도량(度量)에 감탄한다.

 

새파란 하늘빛에

나뭇잎들 그늘 없이 맑고

젊은 꽃송이들 마다

감사의 향기를 흩날린다.

 

까치는 십자가 첨탑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아스팔트의 집비둘기 떼는

근심 없이 평화롭다.

 

연속극처럼 이어지는

매일 아침 이야기지만

대본 없이 진행되는 나날의

탁월한 진행자에게 감사한다.

2019.7.5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미에게 배우라  (0) 2019.07.08
관조(觀照)  (0) 2019.07.06
들 꽃  (0) 2019.07.04
밤꽃  (0) 2019.07.03
7월  (0) 201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