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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월의 숲에는
볼테르의 똘레랑스가 가득하다.
이기적 유전자들에 의한
약육강식의 전장(戰場)에서
필생(畢生)의 몸부림에 쓰러진 숲을
짙푸른 장막으로 덮는다.
인간 숲에는 냉혈(冷血)만 가득하다.
공인(公認)된 지배자들은
양날의 법검(法劍)을 휘두르고
취재 경쟁자들은 특종을 찾아
양 눈에 불을 켜고 쫓는다.
이웃사촌들은 어디로갔을까
훈련병들의 헤쳐모여처럼
잇속에 따라 줄을 섰다가
먹잇감을 쫓는 밀림의 맹수처럼
절친(切親)가슴에도 비수를 꽂는다.
7월의 뜨거운 소낙비는
추잡한 찌꺼기들 위에 성수를 뿌리고
사우나 열기보다 더한 태양은
장미꽃 붉은 향(香)을 가슴에 뿌린다.
첫날 내 속에는 아량(雅量)이 고인다.
20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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