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밤꽃

신사/박인걸 2019. 7. 3. 08:30
반응형

밤꽃

 

소년의 몽정처럼

사정없이 쏟아진 꽃에

공기까지 아주 음습(陰濕)하고

 

암수가 뒤섞인

그 비릿한 스퍼민(SPERMine)

이불속에서처럼 퍼진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점 집 깃발처럼 나부끼며

아무나 유혹하는 꽃아

 

맷 비둘기까지 우는데

짝 없어 외로운 사람들

이 긴 여름을 어찌할거나

2019.7.3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0) 2019.07.05
들 꽃  (0) 2019.07.04
7월  (0) 2019.07.01
여름 풍경  (0) 2019.06.29
여름 이맘때  (0) 2019.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