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밤꽃
소년의 몽정처럼
사정없이 쏟아진 꽃에
공기까지 아주 음습(陰濕)하고
암수가 뒤섞인
그 비릿한 스퍼민(SPERMine)은
이불속에서처럼 퍼진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점 집 깃발처럼 나부끼며
아무나 유혹하는 꽃아
맷 비둘기까지 우는데
짝 없어 외로운 사람들
이 긴 여름을 어찌할거나
20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