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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希望)
혼돈(混沌)과 혼란(混亂)으로
우주는 흑암에 갇혔을 때에도
어디엔가 희망(希望)은 있었네라.
희망이 이르니 물체(物體)가 되어
빛이 내려와 궁창이 열리고
일제히 제자리에 섰네라.
백두대간은 동해 곁에서고
반도가 대륙으로 뻗으니
매일 태양이 첫 열매를 선사하네라.
무구한 자취에 아픔이 고여
사기(史記)에 눈물이 얼룩졌어도
흙 한 톨 뺏기지 않고 보존되었네라.
어쩌다 북(北)에는 달만 뜨고
이렇게 남(南)에는 해만 떴어도
머잖아 양음(陽陰)이 함께 비취리라.
우리가 긴 세월 희망을 불렀으니
눈비가 그치고 진달래 피는 날
끊어진 허리를 잇고 평화를 주시리라.
201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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