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희망(希望)

신사/박인걸 2019. 5. 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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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希望)

 

혼돈(混沌)과 혼란(混亂)으로

우주는 흑암에 갇혔을 때에도

어디엔가 희망(希望)은 있었네라.

희망이 이르니 물체(物體)가 되어

빛이 내려와 궁창이 열리고

일제히 제자리에 섰네라.

백두대간은 동해 곁에서고

반도가 대륙으로 뻗으니

매일 태양이 첫 열매를 선사하네라.

무구한 자취에 아픔이 고여

사기(史記)에 눈물이 얼룩졌어도

흙 한 톨 뺏기지 않고 보존되었네라.

어쩌다 북()에는 달만 뜨고

이렇게 남()에는 해만 떴어도

머잖아 양음(陽陰)이 함께 비취리라.

우리가 긴 세월 희망을 불렀으니

눈비가 그치고 진달래 피는 날

끊어진 허리를 잇고 평화를 주시리라.

201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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