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양양 가는 길

신사/박인걸 2019. 5. 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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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가는 길

 

양양(襄陽)가는 길은

굽이마다 인생길이다.

넘고 또 넘어도

여전히 또 산이다.

 

오르막길 돌고 또 돌고

내리막길 어지럽다.

바라보면 첩첩 산이고

멈춰서면 산에 갇힌다.

 

구불구불 구룡령 길

구름 위를 걷는 미시령길

()중의 령 한계령길

단풍고운 진고갯길

 

아는 이 하나 없는 그곳에

틈만 나면 가려는 것은

살아 온 내 인생 발자국이

굽이마다 박혀서이다.

 

지금도 나는 그 길을 간다.

이제는 하나도 두렵지 않다.

산 길 따라 개울 길 따라

터널을 피해 산길로만 간다.

201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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