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양양 가는 길
양양(襄陽)가는 길은
굽이마다 인생길이다.
넘고 또 넘어도
여전히 또 산이다.
오르막길 돌고 또 돌고
내리막길 어지럽다.
바라보면 첩첩 산이고
멈춰서면 산에 갇힌다.
구불구불 구룡령 길
구름 위를 걷는 미시령길
령(嶺)중의 령 한계령길
단풍고운 진고갯길
아는 이 하나 없는 그곳에
틈만 나면 가려는 것은
살아 온 내 인생 발자국이
굽이마다 박혀서이다.
지금도 나는 그 길을 간다.
이제는 하나도 두렵지 않다.
산 길 따라 개울 길 따라
터널을 피해 산길로만 간다.
2019.5.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