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초 여름

신사/박인걸 2019. 5. 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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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계절은 꽃과 잎이 뒤엉겨

마침내 초여름을 힘차게 달리고

숲속에 드니 별천지(別天地) 같아

드러누우니 신인(新人)이 된다.

 

하늘도 수풀과 하나가 되고

풀 향기 송진내 뒤범벅되니

뼛속까지 베어든 짙은 초향(草香)

불 일 듯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마음은 들떠서 두근거리고

잃었던 자아(自我)도 되돌아오고

처음 사람의 그 영성(靈性)

흙을 만질 때 회복(回復)된다.

 

초여름은 추()함을 모두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始作)하니

사람도 숲에 들면 하나가 되어

연둣빛 인간으로 부활(復活)한다.

2-1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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