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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리(鄕里)찬미
저 멀리 차령산맥은
말 잔등처럼 흘러내리고
산이 내뿜는 정기(精氣)는
두메 아이의 뼛속까지 스민다.
다채롭게 피는 잡화(雜花)가
그리운 향기를 토하면
오월(五月)은 온통 향내에 취해
몽롱한 꿈길을 걷는다.
산비둘기 구슬피 짝을 찾고
종달새는 힘차게 날며
벌 나비 진종일 꿀을 따는
원초(原初)의 향촌이다.
짙푸르러 가는 신록(新祿)이
바다보다 더 출렁거려
이상향(理想鄕)속을 걷는
존재의 환희(幻戲)로 충만하다.
바람은 계곡에 갇히고
구름은 산등성에서 잠들면
따스한 햇살이 마을을 보듬는
내 고향은 지상 낙원이다.
2019.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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