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오월(五月)의 축복

신사/박인걸 2019. 5. 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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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五月)의 축복

 

일제히 푸르른 신록(新祿)

잠재관념도 춤을 추며

원초적(原初的)본능의 자아(自我)

숲길로 힘차게 견인(牽引)한다.

 

수목(樹木)마다 뒤덮인 잎사귀들과

입을 열어 찬미(讚美)하는 저 새 순들

불꽃처럼 타오르는 형형(炯炯)의 꽃들이

조물주의 기묘(奇妙)를 드러낸다.

 

분수(噴水)처럼 내뿜는 향기에

들뜬 가슴은 두근거리고

풀밭에 앉아 잎 새를 쓰다듬으면

전해지는 느낌에 나도 자연이 된다.

 

최초의 세상은 오월(五月)이었으리

창조(創造)주의 작품(作品)은 완전하여

흠잡을 데 하나도 없으니

비교(比較)대상 이 땅에는 없다.

 

네 계절(季節)의 가운데 토막을

아낌없는 마음으로 선사(善事)해주신

다섯째 달의 버거운 축복(祝福)

합장(合掌)하고 사례하나이다.

201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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