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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이별(離別)
노랫말/박인걸
기나 긴 세월 함께한 당신
숫한 사연(事緣)들을 가슴에 깊이 묻고
아무 말도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사나이 가슴에는 궂은비만 내린다.
붙잡으면 돌아설 당신이라면
천 번 만 번이라도 손목을 잡고
한없는 눈물 쏟으며 애원했으련만
소용없는 일이기에 단념(斷念)하였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산처럼 쌓여
며칠 밤을 새워도 못다 할 말들을
얼굴만 쳐다보며 헤어져야 하는
기약 없는 이별(離別)에 눈물이 난다.
아침 안개 자욱한 플랫폼에는
샛노란 개나리가 피어나지만
차창 밖으로 손 흔드는 당신을 향해
그 이름을 부를 때 목이 메인다.
2019.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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