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어느 가로등

신사/박인걸 2018. 4. 7. 11:35

어느 가로등

 

언제 부터인가

집 앞 가로등은

항상 그 자리에서

어둠을 환히 밝힌다.

 

어두울수록 빛나는

황금빛 등불은

오가는 길손들까지

정겹게 지켜준다.

 

내 마음 입구에도

가로등 하나 걸어놓고

어둠을 몰아내고

언제나 밝게 살고프다.

 

눈비 바람에도

한 점 흔들림 없이

제 자리를 지키는

충신열사가 되고프다.

 

한 겨울 떨려도

비오는 날 울더라도

어느 가로등처럼

세상을 비추고 싶다.

20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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