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벚꽃 분홍빛으로 곱게 피는
거기 그 길을 걷노라면
꽃잎만큼 고운 당신얼굴이
꽃송이 안에서 활짝 웃는다.
황금빛 가로등불이
꽃길을 환하게 비췰 때면
송이 꽃 아래 곱게 웃던 그대가
꽃잎처럼 날아 내려 올 것만 같다.
눈이 멀 정도로 사랑에 빠져
꽃 숲에 정답게 마주 앉아
꽃송이만큼 수많은 이야기들을
단 둘이 밤새 엮어갔었지.
봄이 오면 여전히 벚꽃은 피고
꽃길도 연인들로 북적이는데
가슴속에 사랑은 꽃잎처럼 졌어도
너에 대한 그리움은 아직 피어있다.
2018.4.1